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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독후감] 수학자, 증권시장에 가다(저자:존 앨런 파울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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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년도 : 2010년

도서명

수학자, 증권시장에 가다

저자

존 앨런 파울로스

주식시장은 때로는 무식하게 때로는 교활하게 대부분의 개인투자자들로부터 부를 앗아간다. 회사에서 주식을 담당하는 팀의 일원으로 또한 기관과 외국인에게 눈뜨고도 코 베이는 개인투자자라는 입장에서 시장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난감하기만 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비록 이 책은 수익은 주지 못하지만 적어도 주식시장의 혼란스러운 모습 뒤에 이를 설명할 수 있는 수학적 이론을 유머와 사례를 통해 흥미롭게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독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된다.

 

 주식투자는 결국 다른 투자자의 예상치를 예상하는 게임이다. 케인즈는 이를 신문사의 미인선발대회에서 우승할 미녀를 예측하는 것이라는 유명한 비유를 하였다. 평균적인 독자들이 평균적으로 미녀라고 생각하는 미녀를 예상해야 한다는 점이, 주식시장에 비록 본인이 판단한 것과는 다르지만 다른 사람들이 살 것 같은 주식을 예측해야 한다는 점에서 근본적으로 같다는 것이다. 주식투자는 자신과 다른 사람이 일종의 게임을 하고 있는 상황이 되고 이는 수학적인 설명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이 책은 다양한 주식관련 주제들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문제, 퍼즐, 패러독스를 찾아 지루하지 않게 명쾌하게 설명을 하고 있다. 가령 이왕 같은 주제들은 다음과 같다.

 증시는 투자목적상 효율적이라고 할 수 있는가

 위험은 어떻게 계량화할 수 있는가

 주식투자에서 인지적 착각의 역할은 무엇인가

 상식은 어느 정도까지 도움이 되는가

 증시의 가장 흔한 사기수법들은 무엇인가

 옵션, 포트폴리오 이론, 공매도, 효율적시장가설은 무엇인가

 정상적인 종모양의 곡선은 증시에서 수시로 발생하는 극도의 불안정성을 설명할수 있는가

 프랙탈, 카오스, 기타 비정규 도구들은 무엇에 쓰이는가

 

이와 같은 주제들을 하나하나 저자의 유머섞인 사례를 통해 접하다 보면 주식투자에 해법은 비록 없지만, 적어도 피해가야 할 위험들이 무엇인지는 이론적으로 이해하게 되며, 이는 개인이든 회사든 어떠한 조직이든 중요한 판단의 원칙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이론들의 치명적인 약점들도 저자는 밝히고 있다.

 

 예를 들면, 우리는 효율적 시장가설을 교과서에서 배워왔다. 그러나 저자는 효율적 시장가설에 대하여 비꼼을 통해, 이론을 역설적으로 오히려 적절하게 우리에게 이해시킨다. 이 책에서 인상적이었던 부분을 잠시 인용하자면, 결과적으로 주식투자의 정답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약간은 맥이 빠지도록 만들지만 상당히 재미있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다.

 

 만약 투자자들이 대부분 효율적 시장가설을 믿는다면, 그들은 모두 한 주식에 대한 새로운 정보는 즉시 그 주가에 반영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보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뉴스는 거의 즉각적으로 주가를 인상 또는 하락시키고 또한 뉴스는 예언할 수 없는 것이므로 그들은 뉴스 이외의 어느 것도 주가를 움직이게 할 수 없다고 단언할 것이다. 그러므로 효율적 시장가설을 지지하는 투자자들은 주가움직임의 추세를 살피고 투자대상 회사들의 펀더멘털을 분석하는 것은 시간낭비라고 까지 생각한다. 이렇게 믿기 때문에 그들은 새로운 사태발전에 별로 주의를 기울이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만약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호재의 뉴스거리를 찾는 투자자들이 별로 없다면 증시는 새로운 뉴스가 발생하더라도 신속하게 반응을 보이지 않을 것이다. 요약하자면, 효율적 시장가설이 진실이라면,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그것을 믿지 않으며, 만약 그 가설이 허구라면,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이 이론을 믿을 것이다. 우습게도, 효율적 시장 가설은 대다수의 투자자들이 허구라고 믿을 경우에만 진실이 된다. 효율적 시장 가설에 대한 이론은 이런 식으로 저자에 의해 허구성을 노출하게 된다.

 

책을 읽다 보면 저자는 단지 수학적 이론 하나로 주식시장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또 하나 주식과 관련하여 중요한 것은 심리학이라는 사실도 일깨우고 있다. 즉 투자자들을 심리상태를 평가하는 것이 투자 자체를 평가하는 것 만큼이나 중요하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고정관념과 연상오류, 확인성벽(confirmation bias) 등을 사례를 통해 설명하고 있는데 이러한 인간적인 약점들로 인해 주식투자 등에서 치명적인 손실을 입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오히려 악화시키거나, 시장 참여자들이 극단으로 치닫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기가 어렵게 된다고 설명한다. 또한 투자와 손실에 대한 심리적인 공포감과 만족감이 비대칭적이어서 경제적으로 합리적인 투자를 하기 어렵게 된다고 한다. 이처럼 심리는 주식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서 시장 참여자의 행태를 결정하기 때문에 우리는 이를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책은 절판되었지만, 참고로 교보문고 링크한다.

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72913658&orderClick=LAG&Kc=   

 

수학자 증권시장에 가다 - 교보문고

저명한 수학자로서 왕성한 저술활동을 하는 저자가 소개하는 증시이야기. 자본자산 가격결정 모형에서 사용하는 베타 계수로부터 효율적 시장 가설에 이르기까지 각종 증시 이론을 소개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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