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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채권투자노트 (저자: 김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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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년도 : 2010년

도서명

채권투자노트

저자

김형호

 평소 채권은 개인차원에서는 쉽게 투자대상으로 고려하기 어려운 금융상품이다. 왜냐하면 최소 투자단위도 클 뿐더러 단순히 이자와 기간만 안다고 해서 투자에 성공할 수 있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주식과는 다르게 채권은 안정성은 높으나 기대수익률이 높지 않아 화려한 한방을 원하는 개인투자자의 투자취향에 맞지도 않기 때문에 여기에 투자하는  주변 사람들을 찾아 정보를 공유하기도 쉽지 않다. 나 또한 채권에 대하여는 피상적인 이해와 심리적인 거리감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급변하는 금융환경 속에서  주식의 큰 변동성보다 채권의 안정성이 부각되고 또한, 주식관련 사채가운데서도 높은 수익성을 보여주는 신종사채가 등장함에 따라 충분한 분석과 정보수집에 기반할 경우 수익성 측면에서도 주식투자를 능가하는 채권투자를 할 수 있다는 판단하에 채권에 관한 기본적인 그리고 실용적인 지식을 제공하는 책을 찾은 결과 본 채권투자노트라는 책을 접하게 되었다.  

 

 책은 크게 채권의 개념부터 쉽게 서술하여 채권투자에 대해 지식이 없는 사람도 단순한 수학적 능력만 있다면 기본개념을 잡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채권의 종류와 거래방법 및 결제 방법을 안다면 우선 채권시장에 입문한 셈이다.

 

채권에서 중요한 개념은 채권수익률과 채권가격을 계산하는 방법이다. 그리고 단리인지 아니면 복리인지 여부도 중요하다. 업계에서 쓰이는 복할인 방법을 이해하는 것도 실무상 중요한데 이론적 복할인과 관행적 복할인이 있지만 소액투자를 하는 개인이라면 둘 사이에 큰 차이는 없다. 그리고 채권은 기본적으로 DCF 방식이 가장 잘 적용되는 자산이기 때문에 DCF의 방법도 기본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사실 채권투자에 관한 본서에서 가장 매력을 느낀 부분은 주식관련사채를 실례를 들어 일목요연하게 설명하고 있다는 점이다. 주식관련사채는 채권으로 발행되었으나 주가가 상승할 경우에는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채권이다. 여기에는 전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 교환사채 등이 있는데 기본적으로는 사채와 주식콜옵션을 합쳐 놓은 것이라고 보면 된다. 사채부분이 투자자에게 안정적인 수익을 최소한 보장하고 있다면 옵션부분에서 주식 못지않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주식관련사채의 매력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조금은 복잡한 채권들은 역시 조금은 어려운 용어들을 충분히 이해해야만 기본적으로 상품의 내용을 알고 투자판단을 할 수 있다는 번거로움이 있다. 듀레이션이나 컨백시티와 같은 기본적인 개념 외에도 전환가격, 전환권 행사시 발행할 주식, 전환청구기간, 전환비율, 전환가격조정, 패리티가격, 만기보장수익률, 만기상환율과 같은 용어를 충분하게 설명하고 있으며 간단하게 이를 분석하는 사례도 제공하고 있다. 이 책은 많은 시간투자를 하지 않고도 이러한 기본 개념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데 큰 장점이 있다.

 

참고로 책에서 사례로 든 주식관련사채에는 동양종금증권 72회 후순위전환사채, 미래에셋증권1회 선순위전환사채, 동부제철136회 전환사채, 유진투자증권11회 후순위전환사채, 하이닉스반도체207회 전환사채, KCC56회 해외교환사채이다. 각각의 사례들은 사채종류도 다양하고 같은 종류더라도 조금씩 발행조건들이 다른 케이스들로 막연하게 이론적으로 아는 것보다 실제로 채권에 투자할 때 주의해야될 점들을 조목조목 짚어준다는 점에 이 책의 장점이 있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일반 주식과 마찬가지로 회사채 역시 발행한 회사의 신용위험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은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한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신용위험 외에도 관련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그밖에 다른 위험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에는 가격변동위험, 유동성위험, 콜위험 등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위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주식이 갖는 위험보다는 훨씬 적은 위험부담으로 자산을 운용할 수 있다는 측면을 이 책에서는 말하고 있는데, 예를 들면 회사채는 발행기업이 부도가 나면 휴지가 된다는 일반적인 통념에 대해서 상세하게 그렇지 않다고 설명하고 있다. , 아무리 부도기업이라도 자산이 전혀 없을 수는 없고, 회사채 발행기업의 자산을 처분하여 담보채권자에 대해 우선 배당을 하고 잔여재산을 선순위채권자에게 배분하는데, 담보채권자는 해당 담보자산에 대해서만 우선권을 갖는 다는 점을 환기시킨다. 상법의 청구권을 고려하여 발행회사 부도시에도 무보증 회사채의 회수율은 남은 자산의 비율이나 담보물의 비율에 따라 다르지만 상당한 부분을 회수할 수 있으며, 이 책에서는 그러한 사례를 실제로 계산하는 방법을 간단하게 설명하여 채권투자에 대한 이해를 일반적인 수준보다 더 높여준다.

 

이 책은 두꺼운 전공서적이라기보다는 간단한 가이드북 수준이다. 그래서 오히려 부담없이 전체를 훑어볼 수 있는 시각을 제공한다. 주식관련사채를 주로 다루고는 있지만, 책 후반부에서는 ABS(ABCP), PF ABS도 간략하게 구조를 다루고 있고 또한 채권파생상품까지 서술하고 있는데 국채선물, 금리스왑, 통화이자율스왑, FRN, CDS, 물가연동국채, 하이브리드채권에 대해서 이해의 틀을 제공하며, 간략한 국채금리예측의 방법도 제시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이 채권에 관해 관심있는 사람에게 일독을 권할만한 이유는 저자에게 있다. 저자인 김형오씨는 투신권에 오랫동안 몸담아 채권을 운용한 경력(조흥투신 채권운용팀장, 동양투신채권운용팀장 등)을 바탕으로 이 책의 각 부분에 그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코멘트를 하고 있다는 점이다.

 

참고로 이책은 2020년 현재 개정 4판까지 나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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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투자 노트 - 교보문고

[표지글] 주식이 자본시장의 꽃이라면 채권은 자본시장의 뿌리라고 할 수 있다. 뿌리가 튼튼하면 좋은 꽃을 피울 수 있듯이, 채권은 자산운용에서 가장 먼저 이해하고 활용해야 되는 분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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